현대로템이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신형을 공개하며 국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17~22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진행되는 서울 ADEX 2023서 신형 차륜형 장갑차 실물을 첫 공개 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신형 장갑차는 ‘N-WAV’로 소개되고 있으며 현시점을 기준으로 국내를 포함한 해외에 수주 실적은 없는 상태라고 한다. 현대로템은 향후 신형 장갑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차량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물로 살펴본 N-WAV는 한눈에도 웅장하고 견고해 보였다. 길이 9.3m, 넓이 3.1m, 높이 2.8m로 장갑차의 상단부는 주문자가 원하는 대로 무장을 맞춤 설계할 수 있다고 한다. 기관총을 달거나, 전차의 포신, 대공화기 등 맞춤 생산이 가능한 개념이다. 전투용으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조용 장갑차로 활용하면 전쟁 중 환자 이송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받은 차량답게 차체를 두르는 카메라가 13개나 탑재됐다고 한다. 이를 통해 조종수가 장갑차 해치를 닫고 앉아 화면만 보고도 운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광학 기술이 적용됐다. 승무원들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개선점이라 볼 수 있다.
최고 속도는 100km/h까지 가능하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도로 상황이 양호하다면 일반적인 승용차 수준의 빠른 기동력을 구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