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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쌓고 함께 걸어요” 21일부터 ‘제주밭담축제’

입력 | 2023-10-19 03:00:00

한림읍 옹포천 일대서 이틀간 개최



제주 밭담의 가치를 공유하고 보전하기 위한 축제가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21일부터 이틀간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어울공원과 수류촌 밭담길 일대에서 ‘제주밭담축제’를 개최한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2014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선정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인 제주밭담의 가치를 보전하고 알리기 위해서다.

‘빛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의 세계화’를 주제로, 쉽고 흥미롭게 밭담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밭담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시작으로 밭담장인과 함께하는 돌담 쌓기를 비롯해 돌 굴리기, 밭담 인문 이야기, 고구마 수확 체험 등 밭담과 어우러진 농업문화를 보여준다. 밭담 교육과 불턱 체험, 빙떡 만들기, 밭담 쌓기 등 어린이를 위한 밭담체험 행사는 밭담의 가치와 중요성을 공유하고 재미를 더하도록 기획했다. 밭담 홍보관과 6차 산업 홍보관, 밭담마켓, 플리마켓 등을 운영해 재미와 볼거리도 제공한다. 해설사와 함께 수류촌 밭담길을 걸으며 밭담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밭담축제는 밭담의 유산적 가치 확산은 물론이고 농촌의 농업, 문화, 관광을 접목한 축제로 관심을 받고 있다”며 “보는 축제를 넘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 밭담은 현무암 등으로 밭의 경계를 표시하고 바람과 우마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쌓았다. 검은 돌담이 끝없이 이어진 모양이 흑룡을 닮았다는 뜻에서 ‘흑룡만리’라고도 불린다. 제주 밭담 길이는 2만2000km로 추정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