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주간 실패경험 공유 ‘망한 과제 자랑대회’ 등 열어
KAIST가 일상에서 실패한 순간들을 담은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망한 과제 자랑대회’를 연다. 실패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 새로운 관점과 통찰력을 얻자는 의도에서다.
KAIST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을 ‘실패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KAIST 실패연구소는 ‘연구개발(R&D) 등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는 이광형 총장의 교육철학에 따라 2021년 설립됐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대전 본원 창의학습관에서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이란 제목으로 사진전이 열린다. 학생들이 일상에서 경험한 실패에 관한 사진과 당시 생각을 담은 메모가 전시된다.
다음 달 1일에는 학생들이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으로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실패학회: 망한 과제 자랑대회’가 열린다. 재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학업과제, 연애, 진로 등 인생의 과제에서 실패한 경험담을 발표한다. △인기상 △마상(마음 아픈 실패 경험) △떡상(가장 응원하고 싶은 발표자) 등 재치 있는 수상 부문을 만들어 유쾌하게 실패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 예정이다. 조성호 KAIST 실패연구소장은 “KAIST 학생들의 일상과 인생 여정에도 실패와 역경은 반드시 존재하며, 그 속에서 배울 만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