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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병원 폭발 영향 뉴욕증시 하락… 국채금리 4.9% 뚫었다

입력 | 2023-10-19 07:32:00

S&P 1.34 ↓나스닥 1.62↓
10년 만기 국채 4.9% 돌파
국제유가 2% 상승
연준 인사 “물가 2% 목표 고수”




AP뉴시스



가자 병원 폭발에 낙관하던 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뉴욕증시는 급락했고 국채금리는 급등하는 등 지정학적 우려를 반영했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32.57포인트(0.98%) 하락한 3만3665.08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 내려간 4314.6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떨어져 1만3314.30에 장을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이번 전쟁을 억제할 중대 분수령으로 꼽혔지만 가자 병원 폭발과 이에 따른 중동 정상과의 만남 불발이 지정학적 위기감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규제를 조임에 따라 이날도 엔비디아(-3.96%), AMD(-2.82%), 인텔(-1.16%) 반도체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속에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보다 1.83% 상승한 배럴당 88.22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77% 오른 배럴당 91.49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는 최근 미국 소비 강세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해석돼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4.9%를 뚫으며 2007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30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인 8%를 기록했다.

짐 리드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파이낸셜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시장은 금리가 어디에서 정점을 찍을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5%에 도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고 싶어한다“고 CNBC 방송에 밝혔다.

연준 인사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향후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 퀸즈 칼리지에서 열린 대담에서 “우리는 2%라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이 목표를 고수할 것”이라며 “우리는 당분간 이러한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시해야 하며, 세계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 이것이 미국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한다”며 “우리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글로벌 경제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상 경로를 결정하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진화할지 잠시 멈추고 기다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