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3월11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확장 공사를 지속하고 있지만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9일 보도했다.
38노스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등 민간 위성사진 업체가 지난 11일, 16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2차례 사용한 서해발사장의 해안발사대의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접이식 천막이 발사대를 덮고 있어 발사체 도착 등 발사 준비 동향을 상세히 관찰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안발사대 남쪽에는 새로운 도로가 건설되고 있는데, 이 도로도 해안발사대와 연결된 도로와 유사하게 다른 쪽 해안가로 향하고 있다. 38노스는 이 도로도 아직 건설되지 않은 발사 관련 시설물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발사체 조립용으로 추정되는 건물과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터널 공사도 계속되고 있다. 양쪽 터널 입구에서 다수의 인원과 차량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이 해안도로와 연결된, 발사장 인근에 새로 건설 중인 항구의 공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이 항구를 완공한 뒤 발사체를 배를 통해 발사장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 중순에는 수직엔진시험대(VETS)에서 차량 2대가 관찰됐고, 지원시설 인근에선 트럭 2대와 이동식 크레인 1대가 추가로 포착되기도 했다. 아울러 수직시험대의 배기구 쪽 초목이 사라져 있어, 그간 엔진 시험이 꾸준히 진행 중이거나 최근 완료된 시험이 있었을 것으로 38노스는 분석했다.
38노스는 아직은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징후가 뚜렷하지는 않다고 봤다. 또 북한이 앞선 두 번의 발사 때는 국제기구나 관련국에 발사 일정을 사전통보한 것과 달리 3차 발사와 관련한 어떤 통보도 없었다며 “북한이 ‘패턴’을 따른다면 3차 발사까지는 아직 수 일의 시간이 남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