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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日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비난…“피해국 모독하는 것”

입력 | 2023-10-19 09:38:00


북한은 19일 일본의 각료와 국회의원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한 것에 대해 “인류의 양심과 국제적인 정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종국적 파멸로 줄달음 치는 일본’이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에서 “인류에게 아물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전범국이 도발자, 전범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찬미하는 것은 곧 전쟁범죄 그 자체에 대한 찬양”이라며 일본에 날을 세웠다.

북한은 이번 일본 각료와 정치권 인사들의 집단 참배가 “노골적인 전쟁선동 행위이고 피해국 인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끝없이 계속되는 신사 참배 소동은 군국주의적 체질을 조금도 달리하지 않은 전범국의 면모를 명백히 보여 준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 근저에는 이루지 못한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실현해 보려는 위험한 야욕이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사회 전반에 재침 열기를 고취해 궁극적으로는 전쟁마차를 가동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반격 능력’ 강화를 추진하는 일본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에 “일본의 군사력 팽창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면서 “일본 열도가 말그대로 미국의 침략 전쟁의 전초기지, 출격기지로 전락됐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은 미국, 괴뢰들과 3각 군사 공조에 적극 가담하는 등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 보다 깊숙이 개입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면서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일본 반동들의 행태를 묵인한다면 조선반도와 지역이 전쟁의 재난 속에 말려들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지난 17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고, 일부 각료들이 참배를 했다. 이어 일본 국회의원 96명이 전날인 18일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