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레전드가 손흥민(31)을 주장으로 선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을 지지했다.
19일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개리 매버트(62·잉글랜드)는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을 칭찬한 뒤 “손흥민이 팀의 올바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간판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났고 주장이었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팀 전력에서 배제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주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새로 영입한 제임스 매디슨을 부주장으로 임명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확실한 효과를 봤다. 3명의 선수들을 앞세운 토트넘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풋볼런던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은 원래 팀 내 인기가 많은 선수였으나 일부에서는 그를 리더십이 있다고 보진 않았다”며 “하지만 손흥민은 주장이 된 뒤 강한 책임감을 나타냈다. 주변에서도 놀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주장 선임이 ‘대작(masterstroke)’라고 표현하며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극찬했다.
토트넘 레전드인 매버트는 “손흥민이 주장이 된 것은 정말 훌륭한 결정이었다. 그는 엄청난 선수다. 환상적인 친구다. 우린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버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토트넘에서 1982년부터 1998년까지 뛰었다. 토트넘에서만 477경기에 나가 27골을 넣은 ‘레전드’ 수비수다. 그는 당뇨병을 이겨내고 프로에서만 750경기 이상을 뛰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손흥민은 2023-24시즌 6골을 넣어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8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트넘도 예상과 달리 초반 6승2무(승점 20)로 EPL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