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모친 서정희의 이혼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 출연한 서동주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서동주는 외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고 털어놨다. “엄마가 저를 낳고 나서 너무 마르고 기운이 없었다. 할머니가 저를 대신 많이 키워줬다. 제가 24시간동안 깨어있는 스타일이었다. 항상 누가 업어줘야 했는데, 저때문에 코피를 쏟으셨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할머니에게 용돈을 받았다. 할머니가 가족들한테 비밀로 하고 1년 동안 전단지 알바를 하고 저에게 용돈을 주신 것이다. 그때 제가 울컥하면서 엄청 울었다. 아르바이트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동주는 “나이가 드시다보니 무쓸모한 삶 같았다고 한다. 자녀한테도 손자, 손녀한테도 뭔가 해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1년간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추운날에도 비오는 날에도 아르바이트를 하셨다. 그때 엄청 감동받고 울었다”고 밝혔다.
이에 서동주의 외할머니는 “엄마가 혼자서 그러고 있으니까 그때 옆에 없으면 안 될 거 같아 도와줬다. 그때 할머니도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서동주는 “그때 고마웠다”고 말했고, 개그우먼 이성미는 “힘들어 하는 딸을 보는 엄마는 진짜 힘들다”고 공감했다. MC 현영은 “이렇게 보니 서동주가 손녀와 딸을 넘어 보호자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서동주의 아버지인 코미디언 서세원은 지난 4월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동주는 방송인 서정희와 서세원이 2015년 이혼한 뒤 그와 절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캄보디아로 출국해 다른 유족들과 장례를 논의했다. 이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영결식에 상주로 참석해 서세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