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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남태현 “물의 일으켜 죄송…성실히 재판”

입력 | 2023-10-19 10:59:00

남태현 "마약 문제 심각한 사회에 책임감"
12일엔 국회 복지위 국감 참고인 출석도
서민재 "팬들에 죄송…판결 달게 받겠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29)과 방송인 서민재(30)가 첫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남씨와 방송인 서민재(30)씨에 대한 첫 번째 공판 기일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5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남씨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재 마약 재활 시설에 스스로 입소해 매일같이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이번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 사회에 국민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마약 예방에 있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더는 논란이나 사건·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 내용이 무엇인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재판 마치고) 나와서 말씀드려도 되겠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서씨 역시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재판부에서 내려주시는 결정 잘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씨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씨는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서씨가 지난해 8월께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는 글을 올렸고, 네티즌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창수)가 지난 8월31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을 불구속 기소했다.

남씨는 지난 2014년 아이돌 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지만 2016년 탈퇴 후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이후인 지난 12일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약물 중독은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마약사범은 늘고 있지만 국가적 지원이 너무 부족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서씨는 지난 2020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 3’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