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28)과 방송인 서민재(30)가 19일 첫 재판에 출석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남태현과 서민재에 대한 첫 번째 공판 기일을 진행한다.
남태현은 법원 앞에서 취재진에 “현재 마약 재활 시설에 스스로 입소해 매일같이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이번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 내용이 무엇인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재판 마치고) 나와서 말씀드려도 되겠냐”며 즉답을 피했다.
서민재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재판부에서 내려주시는 결정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본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