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 통산 7번째 테니스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장수정이 ‘차분함’을 비결로 꼽았다.
장수정은 19일 대한테니스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체전은 항상 부담감을 안고 뛴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유가 생겼다”며 “이기려고 하기 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차분하게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전남 목포시 부주산체육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테니스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정보영(NH농협은행)을 2-0(6-1 6-1)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2017년 4연패를 달성했고, 2018년에는 우승을 놓쳤다. 이후 2019년 서울, 지난해 울산 대회에 이어 올해까지 연달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체전은 2020년 열리지 않았고, 2021년에는 고등부 경기만 치러졌다.
장수정은 “결승에서는 조금 더 부담감이 있었는데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며 “부모님 고향이 여수와 순천이라 친척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힘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152위에 올라있는 장수정은 “다음 일정은 논의를 해야 한다. 호주에서 열리는 상금 6만 달러 챌린저 대회를 나갈지, 11월 일본에서 개최하는 10만 달러 대회를 뛸 지 고민 중”이라며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아무래도 일본은 거리가 가까워서 좋은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남자 일반부 단식에서는 임용규(전북테니스협회)가 결승에서 김근준(국군체육부대)을 2-0(6-2 6-4)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