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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배추 공급 일시 부족…11월부터 수급 안정 전망”

입력 | 2023-10-19 14:05:00

한훈 농림차관,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대형마트 3사 관계자 만나 "가격 인상 자제" 당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부터는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양파는 저율할당관세(TRQ)를 도입하고 마늘은 국산 비축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 관계자를 만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추석 이후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및 대형유통업체 등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여름 배추 수확 마무리 단계로 공급이 일시 부족한 상황이지만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2.6% 증가해 본격 출하기인 11월에는 수급이 안정될 전망이다.

무는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작황도 양호해 당분간 안정적인 수급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여름 배추 비축 등 가용물량(2900t)을 이달 말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양파는 중만생종 생산량이 전년보다 1.6% 감소했으나 가격이 낮은 수입산 공급이 증가했고, 마늘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6.7% 증가해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김장철 수요 증가 등으로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양파 TRQ(9만t)를 도입하고, 마늘 국산 비축 물량 1200t 등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는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사과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가공용으로 활용하던 비정형과(못난이 과일)의 출하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이와 토마토는 기온 하락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당분간 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022년산 쌀 재고 부족 및 올해산 신곡 판매에 따라 쌀 가격이 강세지만 신곡으로 교체가 완료되는 11월부터는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소고기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평년보다 9.1% 증가한 영향으로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또한 전년 수준의 공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와 계란은 공급 확대로 이달 하순부터 수급이 안정될 전망이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변수로 꼽힌다.

한훈 차관은 “기상재해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쌀, 사과, 닭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높고 대외 여건 불안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농식품부는 가을철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식품업계 지원 및 소통을 강화하는 등 농식품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의에 참석한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관기관과 대형마트 3사 관계자에게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