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갖고 이리저리 돌리지 말고 ‘제명하려거든 빨리 하라’고 발끈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 윤상현 의원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총력전을 펴야하고 그러려면 이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이 전 대표를 전략 공천해야 한다”며 추임새를 넣었다.
홍 시장은 19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맞둬도 힘든 판에 차포 떼고 장기판 이길 수 있겠나”며 당내 일각의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을 밀어내는 듯한 모양새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도 있다”며 미운 상대일수록 끌어안는 용기가 필요하며 그것이야말로 당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 대변인이 ‘이준석 나가라’고 하는데 이준석 대표가 나가서 유승민 의원하고 같이 신당을 차린다면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의원은 “원팀 공천을 넘어서 원팀 복원을 해야 된다”며 이준석을 품을 것을 요구했다.
조정훈 의원 역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준석 대표를 전략공천 1호로 노원병에 공천해야 한다. 최대한 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N에서 이 전 대표를 “배신의 아이콘”이라며 격하게 비난하면서 “(이 전 대표가 나가면 당 지지율에) 3~4% 플러스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당 지지율이 3-4% 오른다는데 즉각 이준석을 제명해서 당 지지율을 올려라, 우물쭈물할 때가 아니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