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미국 백악관이 최근 북한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상화폐를 해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한미 양국이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의 위장취업에 대한 주의 강화를 권고하는 합동 주의보를 발표했다.
18일(현지 시간) 앤 뉴버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부문 부보좌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일부 북한 사람과 기타 국가 및 범죄 행위자들이 악성 소프트웨어를 제조하고 악용할 시스템을 찾기 위해 AI를 이용하는 점을 관찰해왔다”며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등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이 미사일 개발을 위한 주요한 돈줄”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리 외교부·국가정보원· 경찰청과 미 국무부·연방수사국(FBI)은 19일 북한 IT 인력의 위장취업에 대한 합동 주의보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추가적으로 북한 IT 인력들이 해외에 위장 취업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웹사이트 도메인 17개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위장 취업한 북한 IT 인력들이 벌어들인 150만 달러(약 20억 원)도 압수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