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거래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3.10.19. 뉴스1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19일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전력공사 역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 선임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의 위상과 역할을 찾아가는게 전문성만으로 되겠느냐”고 맞받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발전공기업 대상 국회 산중위 국감에서 “한전 전문가도 아니고 에너지 정책이라든가 이런데 종사해본 적 없는 한전 창립 이후 첫 번째 전업 정치인 출신 사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로 보은표 낙하산 인사로 여기 와 앉아계신 것 같다”고 힐난했다.
정 의원은 “이분은 탈당을 밥 먹듯이 했다”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그리고 지금은 당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윤석열 대통령 선거때 지지를 해서 이렇게 와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야당의 ‘낙하산’, ‘전문성 부족’ 지적이 잇따르자 여당은 김 사장 엄호에 적극 나서며 반박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사장은 과거 국회 산자위원장을 지냈다”며“이런 분을 전문성이 없다고 하면 이 자리에 있는 위원 모두가 전문성 없는 무지한 사람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의 당직변경 이력 비판에 대해선 “과거 한나라당에 있다가 민주당에 간 김부겸 전 총리 등 많은 분이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맞받기도 했다.
여당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다른 위원들 질의에서는 낙하산 인사 아니냐, 비전문가 아니냐 이런 의구심도 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지금 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이 정치력”이라며 “CEO로서 정치력을 가지고 한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김 사장은 이에 “지금까지 다 전문성 있는 사람이 (한전 사장으로)왔는데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한전의 위상과 역할을 찾아가는게 되겠느냐란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