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용삼점 수산 매장에서 모델들이 킹크랩을 선보이고 있다. 2020.2.13 뉴스1
높은 몸값을 자랑하던 킹크랩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불경기 등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19일 수산물 시세 정보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요 수산시장의 러시아 자연산 A급 특대 레드 킹크랩(살수율 80% 이상, 3kg 이상) 가격은 1kg당 7만1800원으로 한 달 전(11만5000원)보다 38% 떨어졌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해당 킹크랩이 1kg당 7만~7만5000원에 판매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해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킹크랩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기존에 유럽으로 향하던 수출 물량 상당수가 한국으로 방향 틀면서 공급이 크게 늘었다. 주요 소비국인 중국에서 최근 경기 침체로 킹크랩 수요가 줄어들었단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