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위원장은 18일 투표에서 199표를 얻었다.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려면 현 재적 의원 433석의 과반인 217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앞서 그는 1차 투표 때도 200표를 얻는 데 그쳤다. 공화당 주류는 2020년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는 조던 위원장의 성향이 지나치게 극우적이라며 그를 반대하고 있다.
두 차례의 무산에도 조던 위원장은 하원의장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고 반대파 설득 작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올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의장을 지낸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당선됐을 때도 무려 15번의 투표가 이뤄졌던 만큼 추가 투표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조던 위원장을 포함한 공화당 강경파 의원 모임 ‘프리덤 코커스’는 집권 민주당에 유화적이라는 이유로 3일 매카시 전 의장의 해임을 이끌어 냈다. 이후 의장 대행을 맡고 있는 맥헨리 대행은 매카시 전 의장과 가까우며 공화당 주류에게서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강경파들은 맥헨리 대행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