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북 청주시 한 공군기지에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주기돼 있다. (국방일보 제공) 2023.10.19/뉴스1
19일 취재진이 찾은 충북 청주의 한 공군비행단 활주로 위엔 미국 공군의 대표적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인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 1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미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 소속으로서 지난 17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개막식 축하비행, 그리고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의 연합 공중훈련 뒤 청주기지에 착륙했다. B-52H 폭격기가 우리 공군기지에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공군 제96원정폭격비행대대장 버네사 윌콕스 중령은 “(미국에서 오는 데) 경유지 없이 직항으로 19시간 좀 넘게 걸렸다”며 “한국과 맺은 철통같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유지하기 위해 서울 ADEX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윌콕스 중령은 96비행대대의 첫 여성 대대장이다.
19일 충북 청주시의 한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제96원전폭격비행대대장 네사 윌콕스 중령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국방일보 제공) 2023.10.19/뉴스1
그는 “서울 ADEX가 끝날 무렵 또 다른 비행이 예정돼 있다”며 “우리 목표는 인도·테평양 지역 전체의 지속적 안정과 한국과의 파트너십 유지”라고 전했다. 서울 ADEX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와 관련 레이첼 부트라고 주한 미 제7공군 공보실장은 “에어쇼(서울 ADEX) 참가에 따른 좋은 점 중 하나는 모든 한국인에게 ’우린 미국으로부터 언제든 날아올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B-52H가 이번 서울 ADEX를 맞아 이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19일 충북 청주시의 한 공군기지에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주기돼 있다. (국방일보 제공) 2023.10.19/뉴스1
B-52H의 임무 시스템 정비 담당인 조시아 퀴즈아닉 하사는 “B-52는 가장 큰 폭격기로서 어떤 임무에서든 사용할 수 있게 다양한 무기를 실을 수 있다”며 “다중 통신과 항법 시스템, 근거리 위성통신 레이더, 위성항법장치(GPS) 등이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퀴즈아닉 하사는 “(B-52H엔) 핵과 재래식 무기 모두 탑재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에 우리나라로 날아온 기체가 핵무장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군은 통상 전략자산의 핵무기 탑재 여부를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다.
이날 취재진의 B-52H 참관에 앞서 김승겸 합동참모의장도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케네스 윌스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스콧 플로이스 미 7공군사령관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B-52H를 둘러보고 작전수행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B-52H 전략폭격기 전개는 고도화되는 적의 핵위협 상황에서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와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 작전요원들에게 “유사시 한미동맹의 압도적 전력으로 적의 위협을 억제하고 적의 어떤 도발·침략에도 압도적·결정적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연합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출 것”을 당부했다.
B-52는 올 들어 3·4월과 6월 각각 한미연합연습 및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한반도 상공에 출격, 우리 공군 및 주한 미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청주·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