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는 정해놓지 않아…전력 다해주길”
사령탑 입장으로는 처음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 감독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지는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이제 내가 뛸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인상을 쓰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칫 이 감독의 포스트시즌은 일찍 마무리될 수 있다. 정규시즌 5위가 된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지면 곧바로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한다.
NC는 시즌 마지막 2연전을 내리 지면서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아쉽게 실패한데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다쳐 분위기가 다소 처져있다. 이 때문에 두산이 더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예상일뿐이다. 우리 팀에 단기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으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수 3명을 포함했다. 이에 대해 “최대 2경기 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정규시즌 때처럼 투수가 14~15명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포수를 한 명 더 넣었다”며 “의외의 상황이 또 나올 수 있기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팀들은 벼랑 끝에 몰려있기 때문에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적잖다.
불펜진의 좌완 부족은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간 최승용이 메운다.
이 감독은 “최승용은 중요한 시기에 투입할 것이다. 시즌 막판 선발로 많이 등판했지만, 중간 투수로도 나섰기에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무리 투수는 미정이다. 컨디션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불펜 투수 투입 후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교체할 것”이라며 “중간 계투진은 매 타자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창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