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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준석 창당 가능성에…“수도권서 파괴력” vs “李 나가면 黨지지율↑”

입력 | 2023-10-19 19:15:00

유승민 “12월까지는 결심 끝낼 것” 이준석 “헤어질 결심 안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18 뉴스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완배한 국민의힘 안팎에서 ‘유승민·이준석 신당’ 12월 창당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19일 MBC라디오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질문에 “정해진 건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12월까지는 제가 그 결심을 끝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천이 이루어지기 전에 결정하는 게 떳떳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주류 신당이 현실화할 경우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9일 CBS라디오에서 신당론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가 나가서 유 전 의원하고 같이 신당을 차린다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신당이 소위 말해서 영남권에는 영향이 안 미칠 수가 있으나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도 전날 YTN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의 경우 상징하고 있는 일부 지지층이 분명히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N에서 “(이 전 대표가 나가면)장기적으로는 3~4%포인트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본다”라며 이 전 대표가 당을 나갈 경우 당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비수도권 초선 의원도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에 입당하는 의원이 몇이나 되겠나”라며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갈 수도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당을 나가면 당 지지율이 3-4% 오른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면 즉각적으로 이준석을 제명해서 당 지지율을 올리라.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또한 전날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정책토론회에서도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저는 (국민의힘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