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0 뉴스1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지 청장은 20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국내외 연구 결과 동시접종을 하더라도 백신의 효과가 저하되지 않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동시 접종을 꼭 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2024 동절기 대비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전날인 19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본격 시행됐다.
지 청장은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었지만 고위험군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감소와 신규 변이 유행,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 환경 등은 코로나19 확산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4급 전환 이후, 현재 신규 양성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에 유리한 겨울철에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고 백신접종을 통해 겨울철 유행에 대비하고자 한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12세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들은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신규백신은 유행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XBB.1.5 단가 백신으로, EG.5.1 등을 포함한 XBB계열 변이는 물론 ‘피롤라’로 불리는 BA.2.86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지 청장은 “지난 겨울철 2가백신에 비해 주사 부위 통증 등 이상사례 빈도가 더욱 낮게 나타나는 등 안전성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WHO, 미국, 일본 등 국외에서도 동시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19일부터 전국 1만5000여개의 접종기관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64세의 일반 국민과 12세 미만의 고위험군은 다음달 1일부터 접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 청장은 또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연중 한두 차례의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행 규모를 줄이고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심증상이 있다면 본인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가급적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도 잘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