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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미군 병사 킹 이병, 탈영·동료 군 폭행 등 8개 혐의로 기소

입력 | 2023-10-20 13:24:00


월북 후 70여일 간 북한에 체류하다 지난달 추방 형식으로 풀려난 트래비스 킹 주한미군 이병을 탈영 등 8개 혐의로 기소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미 육군은 킹 이병에게 탈영과 군 동료 폭행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그에겐 아동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도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논평 요청에는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킹 이병의 어머니 클라우딘 게이츠는 아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하며 “무죄 추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자신의 아들이 입대 전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서 “아들이 (한국에) 파병을 간 기간 동안 아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 7월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다.

지난해 10월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발로 차서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지난해 9월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벌금을 내지 않아 올해 5월부터 48일간 국내에서 노역하다 7월10일 풀려났다.

이후 캠프 험프리스로 복귀한 킹 이병은 미군 신분이 박탈될 예정이었으며, 모부대인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보내져 추가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그러다 인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사라진 다음 날 JSA 견학 도중 월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킹의 월북 71일 만인 지난달 27일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발표, 킹 이병은 중국에서 미국 측에 인도된 뒤 오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넘겨졌다.

킹 이병은 군의료센터로 이송돼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일련의 검사들을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