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이 시작된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1주차(10월 8~14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5.5명으로 집계됐다. 유행기준(6.5명)의 약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7월 23~29일(29주차) 17.3명을 기록한 뒤 30주차 15명→31주차 14.1명→32주차 12.5명→33주차 12명→34주차 10.6명→35주차 10명으로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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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기간엔 학생 연령대를 기준으로 환자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7~12세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36주차 25.3명→37주차 30.8명→38주차 47.5명으로 늘어나다 39주차 53.8명을 기록했다. 이는 유행 기준의 8.3배인 수치다.
하지만 10월 초인 40주차에 7~12세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32.1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13~18세 청소년층 의사환자분율도 39주차 31.8명→40주차 22.7로 줄었다.
그러나 이렇게 한풀 꺾이는 듯하던 유행 양상은 41주차가 되자 다시 15.5명으로 고개를 들었다.
이에 보건당국은 국가 무료 예방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은 계절 특성상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본격적인 동절기에 들어가기 앞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올겨울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전 연령이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 어린이와 임산부, 7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19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이 맞을 수 있다.
12세 이상 국민과 5~11세 고위험군 소아, 6개월~4세 영유아는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을 희망하는 국민은 해당 기간에 전국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