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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경험한 두산 이승엽호…내년 도약 위한 보완점은

입력 | 2023-10-20 14:03:00

정규시즌 5위로 마감…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즌 종료
다음 시즌 비상 위한 공격적인 야구·불펜 투수 관리 강조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며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차기 시즌 도약을 위한 보완점을 이야기했다.

두산은 지난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졌다.

정규시즌 5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진출을 위해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을 모두 이겨야 했으나 첫판부터 패배를 떠안으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올해 처음 정식 감독에 오르며 두산을 지휘한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하지만 지난해 창단 첫 9위 수모를 겪은 팀을 재정비해 가을야구로 이끄는 성과를 냈다.

최승용, 김동주 등 유망주들의 성장도 큰 수확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최승용은 34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의 호성적을 거뒀다. 김동주는 18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령탑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최승용이 시즌 막바지 좋은 공을 던졌다. 최승용, 김동주 등 젊은 투수들이 내년에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목했다.

전통의 강호 두산은 가을야구 진출에 만족할 수 없다.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타선 쪽에서 약점을 많이 보였다. 득점권에서 팀 타율과 팀 타점 등 득점력 부분에서 하위권이었다. 이로 인해 투수들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부담감을 안고 있었고, 먼저 실점하면 패배한다는 생각을 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높은 시즌이었다”며 “어떻게 하면 내년 시즌에 공격적인 야구를 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두산은 필승조 김명신(79이닝), 정철원(72⅔이닝)이 각각 70경기, 67경기에 등판해 70이닝 이상 소화하는 역투를 펼쳤다. 2024시즌에는 이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려 한다.

이 감독은 “믿을만했던 정철원, 김명신이 많은 이닝을 던졌다. 내년에는 특정 선수에게 비중을 높게 두기보다 분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캠프 때 잘 준비해서 불펜 투수들이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