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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미자, 대중음악인 최초 금관문화훈장 수훈

입력 | 2023-10-20 14:10:00

가수 이미자. 뉴시스


‘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리는 국민가수 이미자 씨(82)가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오는 21일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씨는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금관’은 그중 최고 등급인 1급 훈장에 해당한다. 앞서 이 씨는 2009년 2급에 해당하는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대중음악인이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 씨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 이후 ‘동백아가씨’ ‘흑산도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이 연달아 히트하면서 ‘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렸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가 발표한 곡만 무려 2000곡이 넘는다. 이 씨는 2019년 데뷔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회에서 “제 노래에 대해 때로는 ‘질 낮은 노래다, 천박하다’는 꼬리표도 있었다. 서구풍의 발라드를 불러볼까도 했지만 참고 견뎠다. 60년이 흐르고 보니 정말 잘 참았구나 싶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격려하고자 2010년부터 마련한 상이다. 문체부는 올해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후보자들의 수공 기간과 활동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이를 통해 ▲문화훈장(6명) ▲대통령표창(7명/팀) ▲국무총리 표창(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10명/팀) 등 총 31명(팀)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더 케이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