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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 ‘이재명 특보’ 역임 논란… 여야 설전

입력 | 2023-10-20 18:35:00

유창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 뉴시스.


공영홈쇼핑 유창오 상임감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대 대선 후보였을 당시 ‘대선 특보’를 지낸 것을 두고 정치활동 적절성 문제가 제기됐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공영홈쇼핑 국정감사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유 상임감사에게 재직 중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특보를 역임했는지를 질의했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가 특정 정당 대선 후보를 위해 활동한 것이 적절했는지 따지는 내용이다. 공영홈쇼핑 인사규정에 따르면 임원이 직무 외 비영리 목적의 업무를 겸직하려면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유 상임감사가 “승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특보 역임을) 할 수 있다”고 하자 양측 언성이 높아지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결국 이재정 산자위원장은 오전 10시 50분경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이날 오후 2시 30분 재개된 감사에서 여야 양측 요구에 따라 이 위원장이 유 상임감사를 퇴장시켰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 입장에서도 어떻게 증인이 저렇게 대답할 수 있는가 생각한다”며 “앞으로 기관장, 장관, 차관이라도 불성실하거나 삐쭉삐쭉 웃어가면서 조롱하듯 답변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 퇴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공익적 공기업의 감사인데, 계속 정치적 행위를 했다”고 했다.

이날 유 상임감사는 취임 후 법인카드 사용액이 5487만 원에 달한다는 사실도 지적받았다. 이 의원은 ”유 상임감사가 같은 기간 (공영홈쇼핑) 대표보다 법인카드를 4배 더 많이 썼다“꼬 했다. 이에 대해 유 상임감사는 ”(사용액 중) 4분의 3은 부서 운영비에 썼으며 접대를 위한 돈은 45만 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공영홈쇼핑도 공공기관운영법 적용을 받는 기타공공기관으로, 유 상임감사는 공금을 유용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변태섭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은 “유 상임감사 활동은 공영홈쇼핑 내부규정에 위배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대적인 감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겠다”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