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지시 여부 등 파악 나서
검찰이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계조작 의혹과 관련해 20일 대통령기록관을 이틀에 걸쳐 압수수색을 했다. 2023.10.20 세종=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송봉준)는 19일 오전부터 20일까지 세종시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문재인 정부 시절 만들어진 자료를 선별해 열람하는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통계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관련 문건을 집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인사 중 통계 조작을 지시한 인물이나 세부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인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5일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통계 조작에 연루된 전 정부 고위직 등 관련자 22명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통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