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할 수 없는 실수에 정치적 책임지겠다” “피해자와 가족, 스웨덴·벨기에 국민에 사과”
뱅상 반 퀴커본 벨기에 법무장관이 수도 브뤼셀에서 발생한 스웨덴 축구 팬 총격 사건으로 사임했다.
2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가디언,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퀴커본 장관은 전날 오후 법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격 사건과 관련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용납할 수 없는 실수에 관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싶다”며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퀴커본 장관 사임에 앞서 튀니지 정부가 총격범의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지만, 벨기에 정부가 이를 이행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두고 퀴커본 장관은 치안판사가 범죄인 인도 요청을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총격 사건은 지난 16일 벨기에와 스웨덴이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던 때 브뤼셀에서 발생했다.
튀니지 출신 45세 남성이 자동소총으로 총격을 가해 스웨덴 축구 팬 2명이 사망하고, 택시 운전사 등이 부상했다. 범행 뒤 스쿠터를 타고 도주한 용의자는 이튿날 브뤼셀 도심 인근 지역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