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현장검증 통해 혐의점 포착 보안검색대 거치지 않고 입국 도운 혐의
경찰이 ‘국제연합 조직 필로폰 대량 밀반입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세관 직원들의 범죄 혐의점을 포착해 정식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21일) 마약류관리법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월27일 한국·중국·말레이시아인으로 구성된 3개국 국제연합 마약조직의 조직원들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검역 직원들이 검역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들로부터 세관 직원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내사(입건 전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경찰은 두 차례 세관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세관 직원들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4차례의 현장 검증 등을 통해 이들 4명에 대한 혐의점을 포착, 결국 정식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27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한 필로폰 74㎏를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려 한국·중국·말레이시아 범죄조직원 중 26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14명은 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들여온 필로폰 74㎏는 한 번에 약 246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는 2200억원에 달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