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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돌아왔다” 황대헌 1500m 金

입력 | 2023-10-23 03:00:00

쇼트트랙 월드컵서 건재 과시
준결선 린샤오쥔과 맞대결 승리




1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돌아온 황대헌(사진)이 국제 무대 복귀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황대헌은 2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파이널A 1500m 결선에서 2분23초66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베이징 겨울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은 허리 부상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2022∼2023시즌을 쉬었다. 이번 월드컵은 대표팀에 복귀한 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의 맞대결은 준결선에서 이뤄졌다. 두 선수의 국제 대회 맞대결은 린샤오쥔의 중국 귀화 이후 처음이다. 한국 국가대표였던 린샤오쥔은 2019년 진천선수촌 훈련 도중 황대헌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2020년 5월 1심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한 달 만에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준결선 2조에서 경쟁한 두 선수는 레이스 초반 린샤오쥔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앞섰지만 황대헌이 막판 스퍼트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린샤오쥔은 마지막 바퀴에서 지친 모습을 보이며 3위로 내려앉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파이널A 1500m 결선에선 스팅 데스머트(벨기에)가 2위, 라이니스 베르진스(라트비아)가 3위를 했다. 황대헌과 함께 나선 김건우는 4위를 기록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