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계장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시킨 조선족 범죄 집단 검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0.22/뉴스1
해외 6개국에 거점을 둔 마약 밀수조직과 연계해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시킨 재중동포 범죄집단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매수한 피의자 등 3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재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총책 A씨(42)가 지난 4월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중국 총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A씨의 지시를 받아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에 밀수입하고 유통시킨 8명과 매수·투약자 28명 등 37명을 검거하고 그중 밀수입책 등 8명을 구속했다. A씨에게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9㎏(시가 약 300억, 약 30만명분)을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재중동포로만 구성된 판매책들이 수도권 일대에 필로폰을 대량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2019년 4월 필로폰 수수 등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중국으로 강제 추방됐다. 당시 A씨는 국내에 체류하면서 국내 마약류 유통 시장에 대해 알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친인척, 지인 등으로 구성된 점조직 형태의 범죄집단을 결성하고 국내에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유통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캄보디아, 미국, 중국, 나이지리아, 필리핀, 태국 등 6개국 밀수입 총책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구매해 판매하면서 막대한 범죄수입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총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검거하지 못한 A씨를 포함해 해외 거점 마약 유통 조직 총책을 검거하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