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관리자가 따로 없는 인적 뜸한 외곽도로변 곳곳에 감 수확 금지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뉴스1
23일 영동군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조성된 군내 감 가로수는 식재구간만 164㎞, 나무 수는 2만3000여그루에 달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시가지와 외곽의 도로를 따라 늘어선 감 가로수에 주황빛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뤄 가을철 명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관리자가 따로 없는 외곽지역 가로수 감나무 관리에 속앓이하고 있다. 탐스럽게 익은 감을 몰래 따 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내 감나무 가로수. (영동군 제공) /뉴스1
가로수 감 수난이 이어지자 군은 3개조 16명의 기동순찰대를 편성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24시간 순찰하고 있다. 관리자가 따로 없는 인적 뜸한 외곽도로변 곳곳에 감 수확 금지 내용을 담은 현수막도 내걸었다.
군은 23일 공무원과 주민 등이 참여하는 감 따기 행사를 시작으로 가로수 감을 이른 시일 내 수확할 예정이다.
영동은 전국 감 생산량의 7%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이 지역 3300여곳의 농가가 한 해 6300톤 가량의 감을 생산하고 있다.
(영동=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