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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미 금리 격차, 더 벌어질 가능성 있어”

입력 | 2023-10-23 13:31: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한·미 금리차가 현재 2%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있다. 앞으로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좋아서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거나 낮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경기문제도 있고, 금융 안정 문제가 있어서 상황을 지켜볼 때 하나의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차가 벌어져 있음에도 외화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금리차가 얼마 이상이 되는지 안전하다는 건 사전에 없다. 외화자금의 움직임을 보면서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고금리에 따른 가계와 업들의 고통에 대한 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물가 중심으로 금리가 오래갈지 보고 있다. 물가가 안정되는대로 금리를 바꿀 수 있겠지만 아직 그단계 아니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웃도는 상황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물가 상승률이 변화하는 동안 기대인플레이션은 조금 밖에 올라오지 않았다”면서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더 오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시점까지 2%로 낮추겠다기 보다는 긴축 등을 통해 수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물가 목표가 2%로 고정된 점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서 목표치(2%)를 올리는 것은 일단 그 자체가 기대인플레이션을 확 올리는 문제가 된다. 현재 상황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2%가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