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팔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본사 앞이 적막이 흐르고 있다. 2014.4.17. 뉴스1
셀트리온(068270)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합병을 진행하면서 주식 가치 저하를 우려하는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합병 전 3600억원 규모의 기존 자사주를 소각하는 한편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23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날 임시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셀트리온의 자사주 소각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피합병 회사의 셀트리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양사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그동안 셀트리온 주주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으로 인해 신주가 합쳐지면, 총 주식 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보유 가치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번 소각으로 해당 우려는 사라질 예정이다. 소각일은 합병 등기 완료일인 2024년 1월 4일이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과 별도로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별도 취득한다. 셀트리온이 총 242만 6161주, 취득 예정 금액은 약 3450억원 규모다.
여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총 244만주, 약 1550억원 규모를 취득한다. 양사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2023년 10월 24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짐펜트라의 미국내 신약 허가에 이어 양사의 합병안도 가결되면서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과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이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