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방출 5일부터 시작…23일 정오 7810t 계획대로 방출 완료 트리튬 20㏃ 이상 처음 검출…"방출 중단 기준 700㏃ 크게 밑돌아"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명칭)의 2차 방출을 23일 정오가 지나 계획대로 완료됐다고 발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삼중수소(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1000여기의 탱크에 보관되고 있고, 도쿄전력은 올해 8월부터 대량의 바닷물을 추가하는 등 기준을 밑도는 농도로 희석해 바다로의 방출을 시작했다.
올해는 탱크 40기 분량, 전체 오염수의 약 2%에 해당하는 3만1200t을 4회로 나눠 방출할 계획이며, 2차 방출은 지난 5일부터 실시했다.
이 기간 중 탱크에서 오염수를 이송하는 펌프의 필터에 탱크 내 녹으로 보이는 것이 부착돼 펌프의 압력이 일시 저하됐으나 필터를 청소한 후에는 압력이 원래대로 돌아와 방출 작업에 영향은 없었다고 한다.
또 원전에서 3㎞ 이내 10개 지점에서 매일 실시하는 해수 트리튬 농도 분석에서는 21일 방출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L당 22베크렐(㏃)이 검찰됐으나 최대로 방출 중단을 판단하는 수준인 700㏃을 크게 밑돌았다고 NHK가 전했다. 도코전력은 원전 주변의 해수에서 트리튬을 분석해 L당 700㏃ 이상 검출되면 방출을 즉각 중단하기로 돼있다.
도코전력이 바다로 오염수를 방출한 이후 트리튬 농도가 20㏃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는 지난 16일 채취한 해수에서 나온 16㏃이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일각에서는 1차 방류 당시 트리튬이 검출된 사례가 한 차례에 불과한 반면, 2차 방류에는 검출 빈도가 8차례에 달하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