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중국 선박, 발트해 가스관 파손 관여 의심…中 공정조사 요구

입력 | 2023-10-24 00:52:00


지난 10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 가스 파이프라인와 통신 케이블의 파손에 중국 선박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AFP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조사를 진행한 핀란드 당국 발표를 인용해 해저 가스관과 통신 케이블이 파손한 해역과 시기에 홍콩 선적 컨테이너선 ‘뉴뉴 폴라 베어’의 항행 동향과 일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 케이블 훼손 상황을 조사한 에스토니아 당국은 뉴뉴 폴라 베이와 러시아 선박 세브모르푸트호의 2척이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선박항행 데이터 검증에서도 가스관과 통신 케이블이 파손한 3곳을 동일 시간대에 지나간 선박은 뉴뉴 폴라 베이와 세브모르푸트 2척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핀란드 당국은 현재 뉴뉴 폴라 베어호의 행적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핀란드 정부는 해저 가스관과 통신 케이블이 의도적인 행위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공표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핀란드에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전문적인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오닝 대변인은“이와 관련해 핀란드 측과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며 “가스관 파손이 발생했을 당시 해당 해역에서 중국 선박이 정상적으로 항행했다. 바다 상황의 악화로 인한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인프라 안전을 공동으로 지켜야 한다고 항상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는 해저 인프라가 훼손된 발트해 일대에서 순찰을 강화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