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를 밟고 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여권의 ‘뜨거운 감자’인 이준석 전 대표 문제와 관련해 “이 전 대표가 돌아온 탕자(蕩子)여야 한다”며 이 전 대표 태도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발은 집에 있지만 마음과 혀는 밖에 나가 있는 것”처럼 하면 이 전 대표를 품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생각은 달라고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고 한 것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닌가라는 해석에 대해 “다들 이준석을 품어야 된다고 하지만 아무도 이준석이 변해야 된다고 안 한다”며 “쌍방이 모두 변해야 된다”고 했다.
돌아온 탕자는 예수가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리고 죄악세상 가운데 방황하는 사람이 되돌아온 것을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온 것’에 비유해 한 말이다.
또 “(이 전 대표는) 발은 집에 있지만 마음과 혀는 밖에 나간 것 같다. 지금처럼 ‘이 집 망할 거야’라고 하고 ‘나는 억울해’ ‘나는 똑똑해’”라고 하면 안 된다면서 “진보진영 ‘아이고, 잘됐다. 이준석이 안에서 망쳐놓네’ 이런 비아냥 섞인 박수에 좋아할 이준석 대표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끝까지 돌아온 탕자를 기다리듯이 기다리지만 돌아올 마음을 품는 건 탕자밖에 못한다”며 “망해라, 망해라 하는 멘탈을 가지고 한 집에서 살기 어렵다”고 이 대표의 변화가 우선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그렇다고 무조건 권력에 고개 숙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런) 이준석 대표답지도 않다”고 선을 그은 뒤 “다만 애정 섞인 비판과 ‘망해라’는 메시지는 다르다”라며 당이 바라는 그런 정치인으로 돌아올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