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금쪽상담소 제공
‘금쪽상담소’ 배우 박준규가 아내의 갱년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24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의 손을 꼭 잡고 상담소를 방문한다.
결혼 33년 차임에도 사랑꾼 면모를 자랑하는 박준규는 배우로 활동 중인 두 아들의 근황도 공개한다. 잘생긴 두 아들을 두고 누가 봐도 외탁 같다는 MC들의 반응에 그는 “내 어린 시절 보면 쟤네 ‘쨉’(비교)도 안 돼~”라고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촬영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진송아에게 “본인이 진짜 갱년기인 것 같냐?”고 묻는다. 이에 진송아는 남편의 “의자 끄는 소리 난다”는 말 한마디에도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며 스스로도 감정 조절이 힘들다고 털어놓는다.
가만히 듣던 박준규는 “갱년기가 아니라, 본인이 못돼서 그런 것 아니냐”며 반박해 “가고 싶은 해외여행도 다 갔다 와 놓고, 아무것도 못 하게 했다고 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에 진송아는 지지 않고 “원하는 걸 하기 위해 투쟁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푸념,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간다.
오은영은 “진송아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사람’, ‘무엇보다도 좋지 않게 여기는 것은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것’이라고 기술했다”며, 진송아가 싫어하는 성향이 박준규의 성향과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그럼에도 33년간의 결혼생활을 유지해 온 이유에 대해 조심스레 묻자 진송아는 “남편의 본질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답하며 박준규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낸다.
하지만 훈훈함도 잠시, 진송아는 사랑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박준규의 문제를 폭로한다.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에게 심각한 애착 증세를 보인다는 것. 외출한 아내를 찾는 여러 통의 전화는 기본, 화장실 갈 때조차 심심하다고 부르고, 새벽마다 축구장까지 데려간다며 남편에게 시달린 애환을 토로한다. 이에 박준규는 “내가 코 꿰어 데려간 거 아니야!”라며 항변했지만, 아내 진송아는 “무언의 압박을 준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박준규의 외로움을 채워주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진송아였다면서 박준규를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진송아는 자율성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진송아는 꿈을 포기한 지난 날을 고백하면서 “남편은 한 번도 나의 꿈을 묻지도, 응원해 주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박준규는 “아내가 힘든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 영화 찍고 싶다면, 역할 달라면 다 주냐?”는 말로 아내의 섭섭함을 증폭시킨다. 갑작스럽게 발발한 부부 싸움에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얼어붙으며 오은영 박사가 중재에 나설 때까지 상담소 가족들은 눈치만 봐야 했다는 후문이다.
24일 저녁 8시10분 방송.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