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누리호 참여한 항우연 연구원 6명 퇴직…한화로 이직하나

입력 | 2023-10-24 14:01:00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5.25/뉴스1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원 6인이 퇴직 절차를 마무리했다. 퇴직자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4일 과학계에 따르면 조광래 전 원장을 비롯한 항우연 연구자 6명의 퇴직 절차가 20일 마무리됐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항우연 퇴직 희망자 일부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번에 퇴직하는 6인은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퇴직자는 경력이 10년 이상 되는 책임연구원들로 누리호 체계 및 구성 요소 개발에 참여했다.

누리호 참여 연구자들이 퇴직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알려지며 기술 유출 논란이 일었다. 과기정통부의 감사도 기술 유출 우려에 따른 것이다.

24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도 기술 유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하영제 무소속 의원은 “이번에 퇴직원을 제출한 책임연구원들은 현행법이 정한 취업제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기업으로 이직해도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국가 주요 전략기술을 개발하는 항우연도 국방과학연구소와 마찬가지로 퇴직자 취업 제도를 강구해야 한다. 민간 기술이전은 법적 제도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최근에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직자윤리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이런 관련 규정을 안내했다”며 “(퇴직자 취업 제도 등은) 조금 더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사체 체계 전체가 이전한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체계 전체를 이해하는 인력이 당연히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민간 기업에 체계 전체를 이전하는 방향과 취업 제한은 상충된다.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