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영농법인-농가 협업 유통회사 지난해 6790 t 파프리카 생산 글로벌 GAP 인증 획득 준비도
농업회사법인 ㈜농산은 국내 파프리카 농업을 대표하는 곳이다. 지난해 6790 t의 파프리카를 생산해 301억42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수출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생산량의 30% 이상을 수출한다.
㈜농산의 파프리카는 신선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에게 인기다. 신상품인 ‘트리벨리’ 파프리카는 당도가 10∼12브릭스에 이른다. 재배 단계에서 천적을 이용한 해충 방제 농법을 의무 시행하고 수확에서 선별, 포장,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저온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농산은 ‘생산·유통 통합 조직’으로 12개의 영농조합법인과 4곳의 시설 농가 등 16개 소(85호 농가)가 참여하는 농산물 유통 회사다. 1999년 파프리카 농가들이 재배 면적별로 공동 출자해 설립한 농산무역주식회사가 모태다.
농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파프리카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GAP 인증 교육과 GAP 인증 우수 농산물 관리 시설 관리자 교육을 2년마다 실시한다. 수출 농산물 농약 잔류 안전성 관리 교육과 파프리카 생과실 수출 검역 요건 교육, 재배 기술 향상을 위한 전문가 초청 교육과 생산 현장 컨설팅도 수시로 이뤄진다.
2004년부터는 생산 이력, 출하, 유통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ERP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재배 정보는 물론 착과, 방제, 수확, 출고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배 기술을 발전시키고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그룹웨어 시스템을 통해 농자재 공동 구매, 농가 품질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적인 생산 계획 수립과 원활한 재배를 위해 전체 농가가 참여하는 생산 회의도 수시로 개최한다.
전체 회원 농가의 글로벌 GAP 인증 획득도 준비 중이다. 일본에 집중된 수출 시장을 중국 및 동남아 시장으로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파프리카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양액재 사용,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스마트 농업 적용은 물론 청년 농업인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농산은 이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주최한 ‘제9회 농산물우수관리(GAP)·농산물이력제 우수사례 경진대회 생산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제도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각 단계를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해 농산물이 농약이나 위해 요소로부터 오염되는 것을 차단하는 제도
농산물이력제도농산물의 안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농산물을 추적해 조치할 수 있도록 생산에서 판매까지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제도
유지영기자 yjy7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