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4명이 강원도 속초 인근 해상을 통해 귀순한 24일 해경 선박이 이들이 타고온 소형 목선을 인근 군부대로 예인하고 있다. 2023.10.24 뉴스1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한 주민 4명이 24일 오전 강원 속초 해상을 통해 귀순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들이 타고 온 목선의 규모 등 4년 전 ‘삼척항 목선 입항’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이 이날 밝힌 목선의 규모는 10m 가량이다.
이는 2019년 6월 15일 강원 삼척항을 통해 입항한 북한인들이 타고 온 목선과 비슷한 규모다. 당시 삼척항에 입항한 목선은 길이 10m, 폭 2.5m, 높이 1.3m, 무게 1.8톤 규모였다.
북한 주민이 군이 아닌 주민에 의해 처음 목격됐다는 것도 닮은 부분이다.
2019년 6월 당시 북한주민 4명을 태우고 삼척항으로 입항한 소형목선 자료사진. 뉴스1 DB
이번에도 속초 앞바다에서 자망 조업을 하던 우리 어민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들이 발견된 지점은 속초항에서 동쪽으로 불과 11㎞ 정도 떨어진 곳으로, 만약 어민의 신고가 없었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지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군의 경계 실패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레이더와 열영상장비(TOD)로 북한 소형 목선을 포착·추적하고 있었고 해상초계기와 고속정이 출동해 우리 해경과 공조해 속초 동방 해상에서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북한 주민 4명이 강원도 속초 인근 해상을 통해 귀순한 24일 해경 선박이 이들이 타고온 소형 목선을 인근 군부대로 예인하고 있다. 2023.10.24 뉴스1
한편 합동참모본부와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쯤 강원도 속초시 동쪽 약 11㎞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이 북한 소형 목선을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속초해경 순찰정은 북한인 4명이 길이 약 10m가량의 소형 목선에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에 인계했다.
(속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