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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한 허구연 KBO 총재 “FA 뒷돈 거래 없었다”

입력 | 2023-10-24 18:08:00

“2018년까지는 선수와 구단이 자율적 계약 체결”
“2019년부터 옵션까지 기재하는 통일계약서 써”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프리에이전트(FA) 뒷돈 계약서 의혹에 대해 “뒷돈 거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을 주신다면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보탰다.

허 총재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프로야구 FA 계약서 뒷돈 의혹과 내년 KBO리그에서 도입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야구 FA 계약 뒷돈 의혹을 제기했던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허 총재에게 “KBO가 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계약서의 내용과 KBO 야구 연감에 발표한 계약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4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허 총재는 “프로스포츠이기 때문에 2018년까지는 선수와 구단이 자율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그 계약서를 KBO에 제출하면 그것을 KBO가 공시하도록 했다”며 “2019년부터는 이면 계약(옵션 포함)도 기재하는 통일계약서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KBO리그에서는 2018년까지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었지만, 2019년부터 구단은 옵션을 포함한 계약서를 KBO에 내야 한다.

허 총재는 “뒷돈 거래는 없다고 파악했다”면서도 “의원님이 관련 자료를 제공해주신다면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전수조사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다시 주장하자 허 총재는 “KBO는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여기서 답변을 드릴 수가 없다.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내년 KBO리그에 도입되는 일명 로봇심판인 ABS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허 총재는 “(스트라이크존에) 편차를 없애고 양 팀이 같은 판정을 받도록 하는 게 주목적”이라며 “ABS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내년에 시도하려고 한다. 팬들의 큰 원성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때문이라는 걸 안다. 미흡한 부분이 있어도 시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