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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에… 생산자물가 석달 연속 상승

입력 | 2023-10-25 03:00:00

9월 121.67… 석탄-석유제품 6.6%↑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 예상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올랐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른 121.67(2015년=100)로 집계됐다. 7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올라 8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1.0% 이상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6.6%)과 화학제품(1.5%) 등 공산품이 전월 대비 0.8% 올랐다. 농산물은 1.5% 내렸으나, 축산물이 3.5%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은 0.2%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 대비 0.8% 올랐다. 지난달 종료된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 구간 확대 적용으로 주택용 전력요금이 14.6% 급등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8월(1.4%)에 이어 지난달 0.8% 올랐다. 원재료(3.7%)와 중간재(0.7%), 최종재(0.3%) 모두 올랐다. 생산자물가가 통상 한 달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말 소비자 물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쟁 발발 직후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최근에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