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마약 첩보 확인하던 경찰 女종업원 집서 李 투약 혐의 포착 “방송인 출신 30대 작곡가도 내사”
경찰이 서울 강남에 있는 ‘멤버십(회원제) 유흥업소’ 관련 마약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우 이선균 씨(48·사진)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가 복수의 향정신성의약품을 포함해 마약류 3종 이상을 투약한 정황도 확인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소득층을 상대로 회원제 운영을 해 온 유흥업소와 관련한 마약 첩보를 수사하던 중 이 씨가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씨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이 유흥업소 여종업원 A 씨의 서울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를 불법 흡입·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방송인 출신 30대 작곡가 B 씨도 내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과거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B 씨는 현재는 다른 마약류 투약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이다. 같은 혐의로 내사를 받는 가수 지망생 C 씨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대마뿐 아니라 최소 2종류 이상의 향정신성의약품을 추가로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에는 암페타민,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이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씨에게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