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태도 등 잔소리를 듣고 화가 나 20년간 산 아내를 살해한 남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대로)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40대 A 씨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건 당일 부부 대화를 보면, 서로 불만이 있지만 아내는 남편이 속마음을 진솔하게 터놓고 원만한 부부생활을 이어가길 원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20년가량 동고동락한 배우자를 숨지게 했다”며 판시했다.
수개월간 실직 상태였던 A 씨는 아내로부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핀잔을 들어 평소 불만이 있는 상태였다. 사건 당일 A 씨는 집안일 때문에 아내를 차에 태워 함께 이동하던 중 또 생활 태도 등에 대한 잔소리를 듣게 되자 차를 길가에 세운 뒤 함께 내려 말다툼을 벌이다가 격분해 범행했다.
A 씨는 경찰에 자수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