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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 방뇨영상에 칭다오맥주 시총 1.2조 증발

입력 | 2023-10-25 09:52:00


중국 대표 맥주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작업자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한 시민이 칭다오 맥주를 구입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한 노동자가 중국의 유명 맥주 업체인 칭다오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칭다오맥주 주가가 상하이증시에서 급락, 이틀새 시총 67억 위안(약 1조2300억원)이 증발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를 두고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이라 지적하고 있다.

‘소변 파동’이 벌어진 뒤 처음 개장한 23일 상하이증시에서 칭다오맥주의 주가는 81위안대에서 75위안대로 급락했다. 이후 다음 날에도 이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칭다오맥주의 시총은 이틀 동안 약 67억 위안 증발했다.

문제의 장면 - 웨이보 갈무리

중국 매체들은 이를 두고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칭다오 맥주가 이 파문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공안은 문제의 동영상이 촬영된 곳이 산둥성 핑두시 공장이며, 지난 21일 동영상이 만들어졌다고 확인했다. 공안은 또 소변을 본 노동자를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칭다오맥주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올라 온 해당 영상에 “어떻게 재료에 오줌을 쌀 수 있나”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 “이제 칭다오맥주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하고 있다.

칭다오맥주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맥주 브랜드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회사다. 1903년 독일이 조계지였던 칭다오에 맥주 공장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한편 국내에 칭다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문제의 영상이 찍힌 곳은 내수용 공장”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