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숙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멘토 인터뷰 청년 사회 안착 돕기 위해 구성 전문성 지닌 87명의 인사 포진
허영숙 멘토
두나무는 취약계층 청년들의 사회 안착을 돕기 위해 지난해 10월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금융, 자산 형성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0명의 청년에게 도움을 줬다. 금융기관, 학계 등에서 전문성을 지닌 87명의 인사가 멘토로 포진해 있다.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허영숙 전 한국생산성본부 센터장(사진)은 청년들과의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커리어, 라이프 코치로 참가했다. 다음은 허 멘토와의 일문일답.
A. 평소에 청년들의 자립과 창직(새로운 직종을 만들어내는 활동)을 돕고,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청년들보다 먼저 살아온 사람으로서 도울 수 있는 것을 나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 합류하게 됐다.
Q. 멘토링 이후 멘티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
A. 현재 두 명의 멘티를 담당하고 있다. 5월에 처음 만난 분은 미혼모 직장인으로 육아 부담이 크고 최근 전세 사기까지 당해 해결해야 할 이슈가 많은 상황이다. 저는 세 자녀의 엄마이자 워킹맘 경험을 가진 멘토로서 멘티가 육아, 직장생활로 지치지 않게 균형, 자기 돌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육아에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아기와 엄마가 함께 일상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 자신의 마음을 챙기는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이후 제빵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멘티의 모습을 보며 기뻤다.
Q.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A. 청년 진료 설계 멘토링을 꾸준히 이어 나가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청년과의 접근성을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시공간 제약 없이 멘티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고,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년들 간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멘토링에 참여한 많은 청년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줄 수 있는 기반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에 참가한 청년들에게 경험을 축적해가도록 지원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금세 선배 기수로 성장할 것이고, 그렇게 자란 청년들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우리 멘티들도 사회에 필요한 일원으로서 일당백을 해낼 것이라 믿어서 이들 선후배를 연결해주고 싶은 바람이다.
Q. ‘넥스트 스테퍼즈’에 참여 중인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건넨다면.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