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매수청구권 소화 가능”
셀트리온이 연내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까지 셀트리온제약까지 통합하기로 했다. 이후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주식매수청구권이 합병의 최대 변수로 손꼽혔으나, 서 회장은 이날 “합병 불확실성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합병에 기권표를 행사한 셀트리온의 2대 주주 국민연금(7.43%)과 기권 및 반대한 소액 주주들이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사용하더라도 셀트리온홀딩스의 자금까지 활용하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 합병을 연내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셀트리온제약까지 통합하는 게 셀트리온 측 구상이다.
서 회장은 “매출이 3조 원이라면 1조 원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며 “2025년까지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신약 매출 5조 원이라는 목표도 변함없다”고 했다.
서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 계획도 밝혔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서 회장이 지분 98%를 보유한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다. 서 회장은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바이오헬스케어에 투자하는 투자 전문 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