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상위권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자퇴한 학생의 78%가 비수도권 소재 의대에 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날 경우 비수도권 의대의 이탈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뉴스1이 종로학원과 함께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2학년도 의대 중도탈락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수도권 지역 27개 의대의 중도탈락 인원은 총 139명이었다.
전국 39개 의대 중도탈락 인원(179명)의 77.7%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2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선발 인원(2017명)이 전국(3013명)의 66.9%를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인원 대비 비수도권 의대 중도탈락자는 수도권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중도탈락자 가장 많은 대학은 광주에 소재한 조선대 의대로 15명에 달했다. 이어 원광대(전북) 14명, 한양대(서울) 10명, 연세대 미래캠퍼스(강원)·고신대(부산) 각 9명, 충남대(대전) 8명, 충북대(충북) 7명 등 순이었다.
중도탈락자가 가장 적은 곳은 성균관대로, 1명도 없었다. 서울대와 가톨릭대(서울)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북) 동아대(부산) 을지대(대전)는 중도탈락자가 1명씩이었다.
ⓒ News1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가 최상위권인 학생들이 정시모집으로 비수도권 대학에 합격한 뒤 다시 ‘간판이 좋은’ 대학병원이 있는 상위권 의대로 재진입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정시모집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대가 수능 1~2문제 정도 차이로 갈리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은 충분히 비수도권 의대에서 수도권으로 재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중도탈락 사유에는 학사경고, 유급 등도 포함되지만 의대의 경우 자퇴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조선대의 경우 중도탈락 15명 가운데 14명이 예과 과정에서 자퇴했다. 나머지 1명은 본과 과정에서 유급·제적됐다.
임 대표는 “향후 의대 정원이 확대되고 특히 비수도권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경우 의대 간 이동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