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종합국정감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로이터 보고서 중 ‘MBC 신뢰도 1위’ 내용 삭제와 관련해 “내년부터는 관련 내용을 다시 포함하겠다”고 수습했다.
26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종합국정감사에서 앞서 감사에서 지적된 언론진흥재단 관련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정권현 재단 정부광고본부장의 불출석과 번역 출간한 로이터 보고서에서 국내 언론사별 신뢰도 순위 누락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이날 “지난 감사에서 남정호 재단 미디어본부장이 말한 (보고서의) 표본 편중이나 공식적인 전문가 자문회의는 모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남 본부장은 “이 조사가 일반적으로 표본 편중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언론학 박사 학위를 가진 전문가와 함께 논의했다”며 재차 반박했다.
유 장관은 “사실 한국은 언론 신뢰도가 46개 조사 국가 가운데 41위다. 거의 꼴찌인 것”이라며 “또 로이터의 비교 평가가 신뢰성이 떨어져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해당 내용은 내년부터 다시 포함시키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17일 국정감사에서 이사장의 결재 없이 일본 출장을 떠나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정권현 재단 정부광고본부장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가 이어졌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관장이 반려한 출장서를 가지고 해외로 나간 경우는 처음 봤다”며 “명백한 국감 증인 회피형 출장이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이사장과 갈등이 있는 건 알지만 원칙과 상식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최소한의 상식적인 일을 주문하는 것”이라며 정 본부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홍 의원이 “문체부 직원이 반려된 출장을 나가면 어떻게 되냐”고 질문하자 유 장관은 “말이 안 된다. 그럴 수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